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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

몸의 소리를 듣고 긍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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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무한한 지혜와 통찰력을 발휘하며 집중력이 필요한 곳을 귀띔해줍니다. 몸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부름에 응답하고 있는지요? 제대로 긍정하고 있는지 자문자답해보길 바랍니다. 

몸은 우리가 어디에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지 일러줍니다. 기운이 다 소진될라치면 경고등을 켜고 병원체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데다 천직과 맞지 않을 때는 이직을 권하기도 하죠. 몸은 매일 신호를 보냅니다. 몸이 전하는 메시지를 감지하며 잘 듣고 있는지요? 피로와 질병, 불안, 스트레스 및 중압감은 몸이 “주의를 집중해야 할 곳이 있다”고 알리는 메시지입니다. 기저질환이 있다거나 진실을 숨긴다거나,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거나, 또는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방증인 것이죠.

 

몸은 세 가지 양상으로 메시지를 전합니다. 처음에는 귓속말로 속삭이다가 소리를 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입을 닫아 버립니다. 몸이 들려주는 지혜에 귀를 기울이며 경청하는 것은 대개 쉽지는 않습니다. 몸이 속삭이는 말을 듣고 있나요? 아주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야 정신을 차리진 않으세요? 사실 많은 이들이 이런 몸의 신호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만성피로나 만성질환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전조증상입니다. 그런데도 몸의 소리에 귀기울리지 않고, 결국 병치레를 치르게 됩니다.

 

1 좀더 여유를 갖고 움직이세요

신호를 감지하고 몸이 들려주려는 메시지에 주파수를 맞추려고 찬찬히 집중할라치면 싫증이 날 수가 있습니다. 몸이 하는 말을 듣고 싶지 않을 때도 있고요. 속도를 내고 싶은데 늦추라거나 ‘맞다’고 생각하는데 ‘틀리다’거나 또는 ‘이 정도면 됐지’ 싶은데 자꾸 바꿔야 한다며 보챕니다. ‘싫어증’을 상대할 여력이 있다면 이를 극복하여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할 가능성은 더 높을 것입니다. 자신을 극한에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몸이 전하는 메시지를 외면하지 않는 삶은 얼마든 가능합니다.

 

2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덜어내세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당면한 문제에 정신을 집중하게 됩니다. 즉, 몸과의 접속이 끊기고 신호 감지가 중단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면 몸의 감각에 다시 접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심호흡을 길게 하면 복잡한 생각을 속히 내려놓고 몸에 집중할 수 있고요.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정상인 양 착각하기도 합니다.

 

매일 머리가 아프거나 다섯 시간 이상을 자지 못해도 ‘그러려니’ 하고 온종일 몸이 나른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도 일찌감치 손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죠. 스트레스는 염증 수치를 높여 심장병과 당뇨 및 치매 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사회적 기대와 판단을 유보합니다

속도를 늦추기가 어려운가요? 휴식이 곧 게으름이라고 생각하세요? 몸의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이따금씩 머릿속은 “더 해야지!” “계속! 더 분발해야지!”라며 탈진을 부추기고 있진 않은지요.  <언테임드Untamed>의 저자 글레넌 도일은 몸에 귀를 기울이는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된 고충을 밝혔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휴식은 곧 게으름이에요, 게으른 사람은 대접을 받을 수 없다. 바쁘게 살아야 사람다운 품격과 좋은 평판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좌우명이 대인관계나 자신에게 별로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이를 바꾸기로 했대요. “열심히 사는 것도 그렇지만 여가나 휴식도 중요합니다. 가치는 생산성이 아니라 존재에 있으니 나도 쉴 자격 있어요.” 그녀는 이렇게 썼습니다. 바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와, ‘땀’에 집착하는 문화에서는 몸을 의식하기가 어렵죠. 휴식이 필요할 때 쉬거나 죄책감 없이 여유를 부리거나, 또는 몸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바빠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탈피한다면 몸이 일러주는 조언에 좀더 귀를 기울이고 이를 존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성향과 열정을 조금 완화합니다

일에 정신이 팔리면 몸과의 접속이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머릿속을 벗어나 몸에 연결되는 것이 어려운가요? 몸의 생각보다 머리의 생각이 더 중요한가요? ‘멈추라’는 몸의 시그널을 자주 무시해 정작 유익한 것을 간과하진 않았는지요? 일을 좋아하면 과로하기 십상입니다. 몸보다는 머리에 집착하고 뭐든 배우고 조사하고 쓰고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몸은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라고 주문하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깨가 경직되거나 피로를 느끼더라도 하던 일은 계속 강행합니다. 신경학 연구에 따르면, 과로한 뇌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지만 휴식은 창의력과 생산성과 심신의 행복감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무에 몰입하고 목표 달성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면 여유를 넉넉히 두고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때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매일 아침 자신에게 묻습니다. “오늘 기분은 어떠니?” 그러면 신체의식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마음이 가볍고 기분이 째지는데 그럴 땐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준 소박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반면, 피곤하고 스트레스에 찌든 날은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동정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5 신체지능을 키우세요

신체의식 전문가인 티아 오코너에 따르면, “신체지능Body intelligence에는 몸의 감각이나 신호에 ‘접속’하고 이에 집중‧반응하여 전반적인 기능과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능력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오코너는 자신의 블로그에 ‘몸이 전하는 메시지에 집중하는 10가지 요령’를 소개했습니다.

 

“몸이 보내는 내면의 신호를 의식하는 ‘내수용의식interoceptive awareness’으로 알려진 방법은 단순한 계획에서 출발한다.” 그녀는 “몸에 자신을 들이고 체크인할 시간을 주는, 소박한 의식부터 개발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를테면, 아침에 눈을 뜰 때와 점심, 그리고(또는) 저녁 때 바디스캔body scan할 여유를 주라는 것입니다.

 

신체의식을 기르는 것은 에너지(기)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중요합니다. 그녀는 몸의 메시지에 다시 귀를 기울이며 일상을 바꾸었습니다. 몸이 원하면 늦잠과 휴식을 마다하지 않았고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즐겼으며 영양식을 요리하는가 하면 명상과 요가로 기운을 회복시켰다는 것이죠.

 

6 자신을 동정하는 것도 필요해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은 심신이 괴롭습니다. “일이 좀 쉽게 풀릴 만한 방법은 없을까?” 이렇게 묻고 나면 난이도가 가장 낮은 해법을 찾곤 하죠. 물론 편한 요령을 쓰면 죄책감과 수치심이 들게 마련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머릿속은 온통 질타뿐이죠. “느긋하다는 건 게으르다는 증거라니까! 더 분발할 순 없겠니?” 이런 소리도 가급적이면 여지를 주지만 무엇보다 내 몸이 우선입니다.

 

신체의식을 기른다는 것은 단순히 몸에 중점을 둔 의식을 일정에 추가하는 데 그치진 않습니다. 이는 신체와의 관계가 전면적으로 달라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몸이 전하는 메시지를 외면하기는커녕 되레 적극적으로 지도편달을 당부하며 몸이 바라는 신뢰를 쌓고 있죠. 심신이 지치는 날, 어떻게든 마치기만을 바랄 때면 몸에게 답을 구합니다. “어찌 해야 좋을까?” 뇌는 “피곤한 듯하니 커피를 더 마시라”지만 몸에게 물으면 “15분 정도 눈 좀 붙이는 게 어때?”라거나 “바람 쐬러 잠깐 나갔다 오는 건 어떨까?”라고 하죠.

 

몸은 머리보다 좀더 관심을 갖고 자상하게 말합니다. 머리의 음성은 작업을 배정하는 엄격한 관리인처럼 들릴 때가 더러 있지만, 몸은 자신을 동정하고 사랑하고 인정하도록 유도합니다. 몸의 지혜를 따르면 기분이 좋아지고 기력도 회복되고 창의력도 부쩍 느는 것 같습니다. 몸의 지혜를 활용하면 일관성 있는 선택으로 건강과 행복을 보강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쓴 ‘몸을 신뢰하는 세 가지 요령’에서 오코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택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가만히 앉아 자신에게 묻고 대안을 선택하라. 몸에서 느껴지는 직감적인 반응에 집중해 보자. 왠지 불편하거나 중압감이 들 때 몸은 무슨 메시지를 들려주는가? 마음이 넓어진다거나 흥분된다면 이건 무슨 의미일까? 몸이 판단하는 ‘예’와 ‘아니오’를 감지한다면 매우 유익한 생활의 기술을 터득한 것이나 다름없다.”

몸과의 ‘접속’은 자각과 허용에서 출발합니다. 몸의 지혜를 존중하고 속도를 늦추는 데 대한 ‘허용permission’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물론 죄책감이나 수치심은 없어야 해요. 허용이 자아 외부에서 들어오기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허용일 것입니다. 일과 삶이 좀더 느긋하고 즐겁고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는 ‘성공thrive’에 필요한 조건이기도 합니다. 몸에 접속하고 이를 존중하기로 결심한다면 업무와 안식과 자존감에 대한 믿음과 반응이 달라질 것입니다. 뇌의 회로를 적극 교체한다는 뜻일 테니까요. 몸에 접속한다면 깊은 지혜뿐 아니라, 희락과 환희와 아울러 안락한 삶으로 통하는 길목에 이를 것입니다.


몸에 접속하는 9가지 방법

아래 9가지 동작을 하루를 살아가는 루틴으로 활용해보세요. 물론 9가지 전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몸을 위한 것들이 무엇인지 매순간 의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체크인합니다 매일 아침 자문해봅니다. “오늘 기분은 어떠니?” “지금 필요한 건 뭘까?”

2 몸으로 명상합니다 요가나 산책, 타이치tai chi 또는 스트레칭처럼, 동작을 멈추고 몸에 접속하는 시간을 마련해보세요.

3 심호흡합니다 복식호흡은 머리에서 몸으로 주의를 전환하고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크인과 심신의 초기화reset를 위해 10회씩 심호흡합니다.

4 오감에 접속합니다 하루에 좀더 많은 감각을 자극해보세요. 예컨대, 마사지를 하거나 욕조에 장시간 누워 있거나 좋아하는 향수를 뿌리거나, 또는 산책을 즐기거나 얼굴에 햇볕을 쪼입니다.

5 자극을 제한하세요 하루 동안 받는 자극의 총량을 제한하세요. 휴대폰을 두고 산책하거나 매일 10분간 ‘멍을 때리거나’ 일기를 쓰는 것이죠.

6 매일 바디스캔합니다 하루 5분씩 바디스캔에 몰입합니다. 긴장과 통증 부위를 감지해 이를 알려 몸을 다시 의식하게 될 것입니다.

7 바람직한 하루를 설계하세요 몸에 접속하며 자신을 관리한다면 하루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좀더 일찍 잠자리에 들까? 매일 명상을 실천하진 않을까? 말이죠.

8 자기긍정하세요 몸의 메시지를 무시하고픈 생각이 들 때 정신을 차리게 하는 문구를 택합니다. “쉴 자격이 있다,” “몸의 지혜를 존중한다,” “잠시 멈춰도 된다,” “몸이 영화를 누리길 바란다.”

9 요청하세요 몸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한다면 직장이나 가정에서, 또는 대인관계에서 필요한 것을 요청하세요. 다시 자기긍정 문구를 되뇌며 이를 자신 있게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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