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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

운동으로 몰입에 이르면 도달하는 충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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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킬로미터만 달리려고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시계를 확인하니 10킬로미터나 달린 적이 있으세요? 몸은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지친 느낌은 들지 않은 적도 있죠. 아니면 필라테스 수업 중에 강사의 말소리와 자신의 움직임에 완전히 몰입되어 힘이 하나도 들지 않는 것 같이 느껴진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수영장에서 자신의 호흡과 스트로크에만 집중하다 보니 몇 바퀴를 돌았는지도 잊게 됩니다.

운동하는 여자

 

이런 경험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플로우Flow 상태’ 또는 무아지경에 빠졌다고 일컫는 상태를 경험한 것입니다. 플로우란 ‘자신이 가뿐하게 하고 있는 일이나 느끼는 일에 완전히 흡수된 긍정적이고 보상을 주는 심리적 현상’이라고 정의합니다. 시간 감각과 함께 ‘자기라는 감각이 사라진다’는 것이죠. 콘서트 장에서 나오는 음악에 몰입하는 것처럼 플로우 상태는 여러 상황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플로우라는 개념은 1970년대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처음으로 제안했고, 1990년에 그의 책 <몰입Flow>을 통해 대중들의 대화 속에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 개념은 그 힘을 대중에게 전하려고 시도하며 이 손에 잡기 힘든 상태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자들과 코치들 사이에서 르네상스와 같은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이 분야에 높은 관심이 있었고, 학문적 이해가 크게 성장해왔죠. 스포츠, 운동, 신체 활동, 체육 교육, 아웃도어 스포츠 분야에서의 플로우 상태에 대해 100여개의 연구들이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게 돕는다는 명백한 장점 외에도, 사람들이 그 활동을 다시 하게 될 확률을 더 높인다고 잭맨 박사는 주장합니다. ‘플로우 상태는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와 참여를 높인다’는 것이죠.

 

더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플로우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플로우 트리거'라고 불리는 몇 가지 간단한 행동들이 올바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 트리거들은 사람마다 매우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 있고, 아래 제시된 것들 중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것들도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도움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뇌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은 이제 플로우 상태를 신경과학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들을 알아봅니다.

 

1 자신의 시점을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자기 관계적 사고를 담당하는 부위가 비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이것이 플로우를 경험할 때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이유일 수 있습니다. 우유와 빵 사오기 같은 일들에 대해 걱정하는 대신 당장 주어진 일에 집중하게 되죠.

2 이로운 화학물질들이 밀려듭니다

뇌는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의 신경화학물질들을 생산합니다. 이는 과학자들이 ‘의식의 비일상적 상태’라고 일컫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전환을 이루기 위해 이 화학물질들이 필요합니다.

3 뇌가 신진대사적으로 더 효율적이 됩니다

몰입 상태는 달리기 같이 도전적인 일을 할 때 일어납니다. 달리기를 할 때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지만 그런 느낌이 들지 않죠. 하지만 달리기를 끝내고 나면 ‘너무 피곤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프로 마라토너들이 결승선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생각해보세요.

 

* 다음 포스팅에서 운동의 몰입에 이르는 방법을 정리하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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